
어젯밤,
소리없이 내린 눈이 소복히 쌓였다.
눈이 저렇게 쌓이도록
나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언제 저렇게 눈이 많이 왔지?
후다닥 요술이라도 부린 듯한
창밖의 하얀 세상은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어젯밤에 소리없이 쌓인 눈처럼
내게도 소리없이
백설같은 흰머리가 내려앉았고
기척도 없이 내려앉은
세월의 더께들이
소복히 쌓여 있겠지.
그러나
창밖에 눈이 쌓이는 걸 몰랐듯이
내게 쌓이는 소복한 세월도 모른 채
나는 하얗게 늙어간다.

어젯밤,
소리없이 내린 눈이 소복히 쌓였다.
눈이 저렇게 쌓이도록
나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언제 저렇게 눈이 많이 왔지?
후다닥 요술이라도 부린 듯한
창밖의 하얀 세상은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어젯밤에 소리없이 쌓인 눈처럼
내게도 소리없이
백설같은 흰머리가 내려앉았고
기척도 없이 내려앉은
세월의 더께들이
소복히 쌓여 있겠지.
그러나
창밖에 눈이 쌓이는 걸 몰랐듯이
내게 쌓이는 소복한 세월도 모른 채
나는 하얗게 늙어간다.